jjy의 샘이 깊은 물 - 두 얼굴, 두 마음 by j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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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의 샘이 깊은 물 - 두 얼굴, 두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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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이는 고급차가 있었다. 우리 동네서는 보기 드문 차를 젊은 여자가 운전을 하며 한가롭게 지나가고 차는 언제나 미끄러질 듯 광이 났다. 어린이 집에 다니는 것으로 짐작하게 하는 나이 어린 딸을 태우고 다닐 때도 있었고 어떤 때는 혼자 운전을 하고 다닐 때도 있었다. 

젊은 나이에 고급차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보아 꽤나 여유있게 사는 것으로 보였다. 자주 근처를 지나는 것으로 보아서 어디 가까운 곳에 사는 것으로 보였다. 딸을 데리고 편의점에 들를 때면 딸도 쇼윈도우에 세워둔 마네킹처럼 예쁘게 입히고 여자도 화보에 나오는 모델처럼 세련미가 넘쳤다. 

그 날은 맑은 하늘에 쌀쌀한 날이었다. 가게가 한 차례 바쁜 일이 지나 커피라도 한 잔이 땡기는 시간이었다.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받고 있는데 갑자기 급제동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놀라기는 했지만 별 일이야 있을라고 하면서 앉아서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신문을 펼쳐들었다. 

조금 있자니 이번에는 남자의 커다란 음성이 들렸다. 분명 화를 내는 소리였다. 싸움이 난 것이라고 생각하고 신문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런데 남자의 소리가 점점 커졌다. 하는 수 없이 밖을 내다 보았다.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고개를 숙이고 서있었다. 그 바로 앞에 예의 그 고급차의 세련된 젊은 여자가 까칠한 표정으로 서있었고 남자는 그 여자의 얼굴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벌써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흘끔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여자가 앞에 허리를 굽히고 서있는 여자아이의 손을 잡고 무어라 하는 것 같았다. 여자아이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가로 졌기도 했다. 앞에 서서 화를 내던 남자도 한참 그대로 서서 바라보다 그 자리를 뜨고 여자아이도 길을 가고 고급차의 여자도 차를 타고 사라졌다.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아이가 길을 가는데 때마침 통행하는 차가 많아서였는지 아이가 걸려 넘어졌다. 그런데 고급차의 여자가 차에서 내리더니 대뜸 여자아이에게 야단을 치고 아이는 아무 말도 못하고 놀라기도 하고 야단을 맞으니 무섭기도 해서 떨고 있는데 뒤에 오던 차에서 남자가 내리면서 처음부터 다 보았는데 분명 운전자가 잘못한 것인데 왜 아이를 야단치느냐며 따지면서 큰소리가 났다고 했다. 

그런 일이 생기면 우선 다친 곳은 없나 살펴보아야 함에도 오히려 놀란 아이를 야단치는 것도 괘씸하고 여기는 스쿨존이니 잘 잘못을 따지면 운전자가 잘못이 크고 걸려도 크게 걸리는데 어디서 그러느냐고 당장 경찰 부른다고 했더니 그제야 아이를 달래며 병원가자고 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면서 당연히 화가 나고 그여자를 비난하는 말에 동조해야 했지만 나에 대한 실망이 실망이 커지고 있었다. 외부로 드러나는 모습을 부러워했던 나에게 실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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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ms ·
겉모습만 화려하고 양심은 시커멓다면 
올바른 인격의 소유자가 아닙니다.
인격까지는 아니어도 어린이 혼자 있다고 그렇게하는 건 
너무 비양심으로 보입니다.
본인도 딸을 키우면서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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