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혈 산모가 입원했다.
3번째 분만이다.
무수혈 산모 대부분은 종교와 관련이 있다.

며칠 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임신과 분만은 질병이 아니다. 다만 문제 발생 시 심각한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이번 산모는 3번째  분만이라 분만은 수월하게 이루어지지만, 첫 번 분만 보더 분만 후 자궁수축 정도가 좋지 않을 경우 출혈 위험성이 높다.
분만 과정에서의 출혈은 상상을 초월한다. 수초를 다투며 처치가 시행된다. 

이 글을 쓰는 동안 몇 년 전에 있었던 마음 아픈 사건?이 생각난다. 
개인 병원에서 분만 후 자궁 이완으로 인한 출혈로 본원 응급실 내원 후 수혈을 거부하고 생을 마감한 산모 분이 생각난다. 많이 안타까웠고 그 종교에 대한 신념이 무섭다고 생각했다. 
이때 응급실에서 산모를 치료하면서 수혈에 대해 계속 이야기했던 산부인과 교수는 그때 트라우마로 그 종교 산모는 가급적 다른 교수에게 진료하도록  권했다.

현재 입원한 산모는 다행히 혈액검사상 혈색소는 정상범위다. 임신하고 철분제를 신경 써서 잘 복용한 것 같다. 
이렇게 혈색소가 정상이지만 분만 후 빈혈 소견이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출혈도 문제지만 분만 진행도 3번째는 그야말로 총알? 처럼 빠르기 때문에 우리 의료진도 긴장을 바짝 할 것 같다.

부디 분만도 순풍, 분만 후 자궁수축도 잘 돼서 특별한 문제없이 퇴원까지 무사히 이루어지질 바라는 바이다.